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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우주-생활

미세한 진동을 지진이라고 하는 이유는~비는 누가 멈추는가

미세한 진동을 지진이라고 하는 이유는~비는 누가 멈추는가

동근 양성기

천둥 번개에 비까지 엄청 내려서
잠시 다리 밑에 있었는데
누군가 '비를 뚝!' 멈추게 하는 마술을 선 보이고
그래서 신기한 발걸음으로 다시 걸어요.

오늘은 속삭임입니다.
나즈막히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흔들림으로
온 몸을 진동시키는 우주의 언어
이것을 우리는 미세한 떨림이지만 지진이라고 하죠.

길거리에서 어떤 꼬마가 소변을 보고 있어도
개미들은 천둥 번개에 비가 내리는 줄 알고
깜짝 놀라서 그 오줌을 피해
'걸음마 나 살려라!' 하면서 어디론가 황급히 사라질 것입니다.

나즈막히 속삭일 때는 그저 미세한 진동이었지만
그 속삭임이 '사랑해'라고 들려올 때
골반에서 느끼는 진동이란 넘치고 넘치는 폭포수가 되어
우주에서 지구별 어느 지역으로 쏟아질 것입니다.

그 폭포수가 쏟아져 내릴 때
인체의 다른 곳은 열기로 가득한 폭염처럼
물이 마르고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상태가 되고
바로 우리 모두가 우주이며 신의 존재인 것입니다.

오늘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진동은 위대합니다.
그 진동 하나로 모든 것의 비밀이 열리니까요!
덜커덩 심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쿵'하는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있던
그 무거운 철대문이 열리고 생명수가 속삭입니다.
내리는 보슬비처럼 살랑살랑
미치도록 간지러운 오늘은 그저 사랑입니다.

때로는 이쁜 보슬비가 내리고
때로는 사나운 장대비가 내리고
우리 마음에는 어떤 비가 오기를 바랄까요?
너무 가벼워도 간질 맛이 나고, 너무 거칠면 떠내려가잖아요!

오늘은 속삭임이라고 했습니다.
또 오늘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미세한 진동을 느끼는 보슬비를 맞으면서
그대 품에 안겨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떠내려가고 싶어요.

항상 포근하게 느껴지는 손길로
우주를 여행하는 가벼운 발걸음처럼
귓속말로 속삭일 때 간지럽지만
사랑의 愛너지는 항상 무한파워로 끝도 없이 작동이 됩니다.

누가 비를 멈췄을까요?
새들을 시켜 구름을 이동하게 하는 미세한 떨림으로
바쁜 길을 재촉하는 나그네에게
잠시 비를 멈추게 했던 것은 오직 새들만 알고 있습니다.

살짝 물어봅니다.
그러니 살짝 돌아서 모른 척
안 들은 척 시치미를 떼고 '알면서 왜 물어보세요!'라고
핀잔을 주는 것까지 우주의 원리는 이렇게 신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