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눈물 비가 내립니다
동근 양성기
그대 보고 싶은 밤에는
더욱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한 없이 눈물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눈물이
달님을 가리고 빗물이 되어
비가 내립니다.
달님은 달님대로
지구에 계시는 님이 보고 싶다고
빗물이 가려서 님을 볼 수가 없다고
달님도 슬퍼서 눈물을 흘립니다.
달님 너마저 눈물을 보이면
지구는 물난리가 납니다.
가슴에 태양이 뜨는 순간
빗줄기는 어느새 줄어들고
달님도 방긋이 웃어요.
태양이 '까꿍' 하고 웃기는 순간
달님은 너무 좋아서 크게
다시 한 번 웃어 봅니다.
언제나 가슴에 태양이 떠 있으면
잘못하면 너무 뜨거워 심장이
타 들어 가니까요!
조금은 비도 내려 식혀주고
바람이 불어 열기를 가져가지요.
그래도 달님은 언제나 방긋이 웃지요.
갑자기 빗줄기 내리는 순간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가슴의 열기를 식히느라
소중한 그대 얼굴 더 예뻐지라고
'호호' 하면서 잠시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처럼 겸손의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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