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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우주-생활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

동근 양성기

마라톤 선수가 골인 지점에 이르기까지
인내하는 고통은 얼마나 클까요?
아무리 그 고통이 커다랄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고통보다 더 클 수는 없지요.

산모가 열 달의 고통을 이겨내고
마지막 출산하는 고통은 얼마나 클까요?
아무리 그 고통이 커다랄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고통보다 더 클 수는 없지요.

건강해지기 위해 폭포수같은 땀을 흘리면서
통증을 인내하는 고통은 얼마나 클까요?
아무리 그 고통이 커다랄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고통보다 더 클 수는 없지요.

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년을 공부한 학생이
그 결과를 기다리는 고통은 얼마나 클까요?
아무리 그 고통이 커다랄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고통보다 더 클 수는 없지요.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
시시각각 그대가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여백의 공간을 마련해 두고
그 겉은 사랑으로 두르고

그리움이 살아있는 가슴
그대를 향해 있는 나의 마음
살에 닿는 그대 손길을 느끼며
그 고통을 살며시 억누릅니다.

내 게으르던 심장을 부지런하게 뛰게 한 그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가장 아름다운 심장을 가지고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을 느껴봅니다.
세상 모든 고통은 아무리 심해도 이 보다 더할 수 없지요.

속수무책 짙어만 가는 우리의 사랑
시들지 못해 연기처럼 고요히 올라만 가는
사랑 고통을 행복으로 승화하는
이쁜 愛너지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이쁜 愛너지로 새들에게 전달되었어요.
그 새들이 날갯짓을 하면서 그대에게 전달합니다.
이 마음이 그대에게 고스란히 이르기 위해
가지처럼 뻗어 나오는 온갖 마음을 사랑합니다.

그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주 천지 어디에서
이런 아름다운 고통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이 우주에서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을 하게 된 그대
그 사랑은 해를 닮아 밝고 별을 닮아 빛이 납니다.

밤이슬만큼이나 아득한 그대를
입에다 두 손 모으고 그대를 불러봅니다.
마음에서 흐르는 보고픔이 고통으로 승화
방울방울 쏟아져 나오니 어찌할까요?